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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팀호프 전속계약…변요한 한솥밥

배우 이주영이 신생 종합엔터테인먼트사 팀호프(TEAMHOPE)와 새롭게 출발한다.팀호프는 12일 이주영과의 전속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팀호프는 “이주영은 드라마와 영화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본인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배우”라며 “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이주영만의 장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스태프가 열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이주영은 지난 2012년 영화 ‘조우’를 시작으로 ‘춘몽’(2016), ‘꿈의 제인’(2017), ‘협상’(2018), ‘메기’(2019), ‘야구소녀’(2020), ‘브로커’(2022), ‘녹야’(2023)는 물론 드라마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 JTBC ‘이태원 클라쓰’(2020), OCN ‘타임즈’(2021)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팀호프에는 배우 변요한이 소속돼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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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 ★의 전쟁… 거장 총집결, 황금종려상 영예는 누구에게 ①

‘칸영화제’ 단골 손님들이 총집결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16일(현지 시간) 개막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는 장편영화 21편이 경합을 벌인다. 국내에서도 이름이 익숙할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누가 대상격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섣부르게 점치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 영화는 올해 아쉽게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영화 ‘브로커’로 칸을 찾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는 ‘괴물’로 부름을 받았다. ‘괴물’은 갑작스럽게 이상 행동을 하게 된 남자 아이와 그의 어머니,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인간 사이의 관계에 집중해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고레에다 감독은 앞서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브로커’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무려 15번째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된 영국 출신 거장 켄 로치 역시 주목할만하다. 앞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로 두 차례에 걸쳐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은 올해는 ‘디 올드 오크’로 ‘칸영화제’를 찾는다.‘디 올드 오크’는 영국 북동부의 쇠락해가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 광산이 폐쇄된 뒤 삭막하게 변해가는 마을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과 난민의 이야기를 그린다. 켄 로치 감독은 그간 노동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왔다.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보여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스터로이드 시티’도 경쟁부문에 올랐다. 가상의 사막도시에 모인 이들이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도시에 격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1993)로 주목받고, 국내에선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2019)로 유명한 빔 벤더스 감독은 ‘완벽한 날들’을 들고 영화제를 찾는다. 도쿄를 배경으로 화장실 청소부로 일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외에도 악명 높던 타블로이드 로맨스를 겪은 여자 배우들이 자신의 과거를 다루는 영화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 담긴 토드 헤인스 감독의 ‘메이 디셈버’, 중국의 낙후된 공업도시를 다룬 9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철서구’(2003)로 주목 받은 왕빙 감독의 신작 ‘청춘’,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쩐아인홍 감독의 ‘도댕 부팡의 열정’,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사는 폴란드 가족을 그린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흥미의 영역’ 등이 주목할 만하다.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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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아이유 ‘드림’ 한국영화 50일만 1위..자존심 회복할까 [종합]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영화 ‘드림’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50일만이다.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림’은 개봉 첫날인 26일 9만 342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3월7일 ‘대외비’ 이후 50일만이다.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개봉 전 ‘드림’보다 예매율이 높았던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개봉 첫날인 이날 8만 9692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지난 12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4’는 4만 2125명이 찾아 3위로 하락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1만 9563명이 찾아 4위에 안착했다. 누적 497만 532명으로 이번 주말께 500만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0년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으나 코로나19 여파와 여름 폭우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그해 9월 국내 촬영을 마쳤다. 이후 보충 촬영을 조금씩 진행한 뒤 해외 촬영을 준비한 끝에 2022년 3월 헝가리에서 모든 촬영을 끝마치고 4월초 크랭크업했다. ‘드림’은 1600만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특히 ‘드림’은 ‘브로커’에 앞서 아이유가 찍은 첫 상업영화란 점에서 팬들이 오래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 ‘드림’은 당초 5월 초에 개봉하려 했으나 4월 극장 개봉 지원작으로 신청해 4월 26일 관객과 만났다.4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 5일과 14일 개봉한 ‘리바운드’와 ‘킬링 로맨스’는 좋은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26일까지 각각 62만 3749명과 15만 6738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4월이 극장 비수기인데다 ‘존 윅4’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외화에 밀렸고, 극장 요금 인상으로 관객의 선택이 한층 까다로워진 탓이다. 그런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드림’이 한국영화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드림’이 계속 1위를 질주하며, 2022년 10월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긴 첫 한국영화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드림’이 1위로 출발하긴 했지만 극장요금이 할인되는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 버프’(개봉 첫날 관객이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조어)까지 받았는데도 오프닝이 10만명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4월말과 5월초가 중간고사 시즌인데다 5월3일 마블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 개봉하기에, 관객이 영화 선택을 미룰 가능성도 상당하다.과연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드림’이 한국영화 드림을 이룰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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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드림’ 아이유 “밝은 캐릭터 또 하고파” ‘폭싹 속았수다’ 택한 이유

아이유의 필모그래피엔 유독 사연 많은 캐릭터가 많았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지안이나 ‘호텔 델루나’의 장만월만 해도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유가 그런 역만 하고 싶어하는 건 아니다. 배우로서 아이유는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최근 영화 ‘드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자리. 아이유는 “아직 영화 쪽에서 보면 막 발을 담근 단계”라며 “보여드리고 싶은 면이 많다”고 이야기했다.“영화라는 매체에서 저라는 배우가 소개된 지 얼마 안 됐어요. 사실상 ‘브로커’랑 ‘드림’ 딱 두 작품이라고 봐요.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아이유가 택한 영화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이유는 열정 없는 소울리스 같은 캐릭터 소민을 맡았다. 모든 일에 열정 없이 데면데면 하는 듯한 소민 캐릭터는 언뜻 아이유의 지난 작품들과 겹치는 듯하다. 하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밝은 분위기, 개성 만점 캐릭터들과 소민이 어우러지며 발생하는 관계성은 아이유의 이전 작품에서 보기 어려운 명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연기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밝은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이번 작품을 통해 크게 느꼈어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역시 그런 생각에서 선택한 거란 생각이 들어요.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밝거든요. 슬픈 면도 있긴 하지만 성장을 하고요.”이런 마음은 단순히 연기자로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만 비롯된 건 아니다. 밝고 에너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개인적으로 받은 영향도 크다. 아이유는 “‘드림’에서 소민이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요즘은 자기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내는 캐릭터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뭐랄까, 조금 심플하다고 할까요. 좋은 것을 좋다고 하고, 많이 웃기도 하는 그런 캐릭터요.”아이유는 가수로서는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영역이 확실하다. 하지만 배우로서는 아직 갈 길이 많다. 해본 것보다 안 해본 것들이 많아 도전하고 영역을 넓힐 부분도 확실하다. 단순히 밝다, 어둡다로 정의할 수 없는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 아이유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할 각오가 확실히 돼 있었다.특히 그런 점이 느껴지는 건 ‘드림’에서 보여준 아이유의 열정이다. 캐릭터 자체는 열정이 없지만, 그 캐릭터에 임하는 아이유의 열정은 외모만 봐도 느껴진다. 야외에서 촬영을 많이 하는 PD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아이유는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촬영도 불사했다. 무엇보다 사실감을 살리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이다.“감독님과 의상이나 비주얼 콘셉트적 부분에 있어 상의를 많이 했어요. 야외 버라이어티 같은 데 출연했을 때를 떠올렸죠.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이 꼭 땀복을 입고 수건을 목에 두르고 계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참고했어요.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았고요.” 아이유는 ‘드림’이 관객들에게 위로를 주길 바랐다. 누구에게나 꿈이나 목표를 잃고 방황할 때가 있고,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소민이라는 인물을 본 관객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자신의 몫은 다한 거라고 생각한다.배우로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다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그는 “‘드림’을 통해 조금 더 배우로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소민이는 배우로서 제가 오랜만에 맡은 밝고 심플한 캐릭터였어요. 만약 관객들이 제가 연기하는 소민이라는 인물을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함에 있어 제가 조금 더 이런 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상적인 인물, 유쾌한 캐릭터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앞으론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아이유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드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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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모범택시2’ 표예진 “스튜어디스 퇴직 후회 없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 자체다. 배우 표예진이 ‘모범택시2’를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2021년 방영됐던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제작, 전작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SBS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시즌제는 처음인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감사한 마음으로 시즌2를 시작했는데 상상 이상의 사랑을 받게 돼서 믿기지 않더라고요.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방송도 즐기면서 봤어요.”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으로 분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시즌1에서 친언니의 복수를 끝내고 경찰이 됐던 안고은은 경찰이 된 후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눈앞에 두고 참아야만 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껴 다시 무지개 운수로 돌아오게 됐다.시즌1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표예진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경험했기 때문에 성숙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직업을 버리고 무지개 운수에 돌아왔을 때 사명감이 투철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내에서도 든든한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문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표예진의 다양한 부캐(부캐릭터)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카우걸 복장의 가수부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새색시, 청소부, 간호사 등 사건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장을 하며 작품의 재미를 끌어올렸다.“시즌1에서 (이)제훈 오빠의 부캐 플레이를 너무 재밌게 봤어요. 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기회가 와서 너무 좋았어요. 제훈 오빠가 180도 다른 사람처럼 변신하는 것처럼 저도 제대로 해내고 싶어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뻔뻔하고 당돌하게 하고 싶어서 연습도 많이 했죠.”표예진은 무지개 5인방과 찰떡궁합 케미로 재미를 선사하다가도 이제훈과의 묘한 관계로 시청자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특히 5회에서 불법 청약 브로커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신혼부부로 위장한 고은과 도기의 모습은 실제 커플처럼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신혼부부 부캐는 제훈 오빠랑 잘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빠가 커플룩 아이디어도 내고 어느 정도로 과하게 해도 되는지 알려 주셨죠. 나중에는 미리 맞추지 않아도 잘 맞더라고요. 모든 걸 함께 즐겼던 것 같아요.” 표예진은 이제훈을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선배라고 표현했다. 현장에서 가장 힘들 텐데도 본인의 몫을 200% 이상 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에너지도 있고 따라갈 수 있는 멋진 리더라고 존경심도 표했다. 하지만 극 중 이제훈과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짝사랑으로 연기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시청자분들이 도기와 고은의 케미를 좋아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고은한테 도기는 자신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예요. 언니를 대신할 수 있는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죠. 애정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둘의 관계가 사랑이라기보단 이상적인 인간관계라 좋아해 주셨던 것 같아요. 살면서 그런 사람이 있기가 정말 쉽지 않잖아요.”‘모범택시2’에는 SBS 금토극을 빛냈던 배우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천지훈 역을 맡았던 남궁민부터 ‘법쩐’의 문채원,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특별출연해 SBS 금토극 유니버스를 완성했다.“출연은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사랑받았던 캐릭터 그대로 나오셔서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렇게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도 재밌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좋더라고요. 얼마 전 제훈 오빠한테 ‘오빠도 조만간 택시 몰고 다른 프로그램 가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오빠가 ‘나는 무지개 운수 다 같이 가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재밌을 것 같아요.” ‘모범택시2’는 ‘사적 복수 대행’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즌1에서는 보이스 피싱, 학교폭력 등을 조명하며 사회적 문제를 다뤘고 시즌2에서는 사이비 종교, 마약 등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시즌2의 사이비 종교와 블랙썬 에피소드는 현실에서 해당 사건이 조명되고 있을 시기에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표예진 역시 “우연이긴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면서 놀라기도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신이다’ 나올 때는 정말 놀랐어요. ‘모범택시2’에서도 곧 이 에피소드가 나올 텐데 싶었죠. 저희끼리도 ‘이게 맞추래야 맞출 수 없는 타이밍인데’ 하고 놀라기도 했고요. 사실 ‘모범택시2’는 찍은 지 꽤 돼서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도 통쾌함이나 대리만족을 느껴요. 사이비 에피소드에서도 믿음을 악용했던 사람한테 가짜 믿음을 심어주고 모든 걸 빼앗을 때 좋더라고요. 당한 대로 갚아주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 같아요.”표예진은 이런 관심이 감사하다면서도 현실에는 무지개 운수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는 건 현실이 답답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냐며 씁쓸해했다.“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드라마에 ‘정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의로웠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무지개 운수를 정확히 설명한다고 생각해요. 해결되지 않은 일들에는 정의만으로 끌고 나가는 무지개 운수가 필요하니까요.” 표예진은 처음부터 배우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배우가 되기 전 1년 반 정도 국내의 한 항공사에서 스튜어디스로 근무했다. 그러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고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스튜어디스를 그만둔 것에 후회는 없어요. 그 직업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고 일을 하는 동안 행복했어요. 전 도전적이고 새로운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좀 더 맞는 일을 찾았을 뿐이죠. 스튜어디스였을 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나라에 가본 게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표예진은 2012년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로 데뷔했다. 이후 ‘구가의 서’(2013), SBS ‘닥터스’(2016), KBS2 ‘쌈, 마이웨이’(2017),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SBS ‘청춘월담’(2023)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신기한 것 같아요. 배우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막연했었는데(웃음). 운이 좋게도 오는 기회들을 하나하나 잡았더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처음이랑) 똑같아요. 대단하거나 확실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대로 열심히 해나가려고요. 요즘은 같이 작업하는 사람한테 도움이 될 때가 가장 좋더라고요. 다음에 저를 또 필요로 하면 기쁘기도 하고요. 동료들한테 힘이 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평생 직업으로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죠.”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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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IS] “아이유를 왜 섭외했냐고요?”..아이유는 아이유다

“아이유를 왜 섭외했냐고요? 아이유인데?”아이유의 두 번째 상업영화 ‘드림’이 4월 개봉한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이병헌 감독은 아이유를 ‘드림’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반문했다. 이병헌 감독은 자신이 아이유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아이유가 자신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아이유는 ‘드림’에서 영혼 없는 PD 소민 역을 맡아 박서준과 티키타카 호흡을 맞춘다. ‘드림’은 개봉이 늦어졌을 뿐, 아이유가 ‘브로커’보다 먼저 촬영을 했다. 순서를 꼽자면 아이유의 첫번째 상업 영화다. 아이유는 지난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영화는 지난 2019년 독립 영화 ‘페르소나’, ‘아무도 없는 곳’에 출연했다. 이어 상업영화 주연까지 꿰찬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유는 캐스팅 자체가 화제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흥행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가수에서 배우로, 다시 배우에서 가수로 종횡무진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유는 그 자체가 브랜드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가 소속된 기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설립부터 아이유의, 아이유에 의한, 아이유를 위한 것이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담의 설립 자체가 아이유의 ‘도전해보고 싶다’는 요청에 추진된 것이라고 한다. 소속 연예인 한 명의 요청으로 그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만들어낸 것은 카카오엔터가 그의 브랜드파워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담에는 배우 신세경, 가수 WOODZ가 함께 소속돼 있다.지난 2008년 15세의 나이로 가수로 데뷔한 아이유는 ‘좋은 날’ ‘너랑 나’ ‘금요일에 만나요’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줄줄이 히트곡을 냈다. 지난 2011년부터는 ‘드림하이’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최고다 이순신’ ‘프로듀사’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로맨틱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여배우가 됐다.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한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아이유가 올해로 9년째 주류 업계 최장수로 활동하는 제품이다.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의 경우 1년마다 모델을 변경해왔지만 최근 3년 연속 같은 모델을 기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아이유는 제주 삼다수 모델을 4년째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제주 삼다수의 경우 먹는샘물 시장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아이유 모델 기용 후 ‘포화상태’인 줄 알았던 시장 점유율이 더 늘었다고 한다. 이 밖에 아이유는 펩시, 우리은행, 제이에스티나,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활동을 하고 있다.김도헌 문화평론가는 아이유의 브랜드 파워에 대해 “아이유가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작가주의적 성향이 문화계 전반에서 그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며 자본이나 시장 유행에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김도헌 평론가는 “드라마나 영화도 충분히 연기 경력이 쌓였고 ‘페르소나’, ‘브로커’ 등 실험적인 영화에도 출연하며 능력을 입증해 보였기에 ‘드림’ 캐스팅도 전혀 과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20~30대에게는 우상이자 50~60대 이상의 장년층에게도 어필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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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X아이유 ‘드림’으로 첫만남..“아이유는 아이유다” [종합]

박서준과 아이유가 ‘말 맛 개그’의 대가 이병헌 감독과 만났다. 최근 예능 ‘서준이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서준과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그 자체가 브랜드인 아이유는 영화 ‘극한직업’ 속 위트 있는 대사로 천만 관객을 모은 이병헌 감독 신작 ‘드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감독은 지난 2010년 우리나라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홈리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실화를 모티브로 ‘드림’을 만들어냈다. 이병헌 감독은 “홈리스월드컵이라는 국제 대회가 있다. 주거취약계층 알코올중독자의 자활의지를 돕고 사회적 부정적 의식 개선을 위해 만든 대회”라며 “그 대회가 가진 취지와 저희 영화의 기획의도가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드림’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10년 이상 걸렸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과 ‘멜로가 체질’의 성공을 바탕으로 ‘드림’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영광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더 컸다”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해서 부담감이 크고 데뷔 때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드림’에서 국가대표 출신 코치 홍대 역을 맡은 박서준은 아이유와 첫 호흡을 맞춘다. 박서준은 “저는 평소 아이유씨의 팬”이라며 “극 중 거의 모든 장면에서 저와 아이유가 티격태격한다. 호흡을 잘 살려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더 많은 장면이 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남을 정도로 좋았다”고 했다. 축구선수 손흥민과 특별한 친분도 밝혔다. 박서준은 손흥민이 시즌 오프 때 함께 축구를 할 정도로 ‘절친’이라고 한다. 박서준은 “‘드림’을 준비할 땐 영화팀에서 붙여주신 트레이닝팀과 열심히 했다”면서도 “함께 축구하면 손흥민씨가 제게 친하다며 공격수를 시켜준다. 본인은 절대 슛을 때리지 않는데 돌아보면 내 뒤에서 골대로 가 있더라. 이게 국가대표 수준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씨의 실력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그런 점이 ‘홍대’를 연기하기 위한 마음가짐에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아이유는 ‘브로커’ 이후 두 번째로 관객에 스크린 속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드림’이 더 먼저 찍은 영화다. 아이유는 “3년 전 영화를 찍을 때 드라마에서 주로 사연 많은 역할을 맡았다”며 “사연 없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드림’ 제안이 왔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돌발적인 리액션을 주시곤 하셨는데 그럴 때 서준씨가 빨리 캐치하고 본인 것으로 만드시더라”며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아이유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활동명을 본명 ‘이지은’이 아닌 ‘아이유’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연기자로 활동할 땐 ‘이지은’이었는데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부르신다”며 “팬 분들에게도 혼동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3월엔 아이유, 4월엔 이지은이면 헷갈리실 수 있다. 배우명과 가수명 다 아이유로 통일하겠다”고 전했다.이병헌 감독은 아이유를 영화에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건 어딘지 어색하다”며 “아이유인데? 이런 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내가 캐스팅한 게 아니라 그가 나를 선택한 비중이 현저히 크다”며 “허준성, 홍완표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는 ‘아이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30 15:01
영화

‘드림’ 아이유 “사연 없는 캐릭터 하고 싶었는데...박서준에 자극 많이 받아”

아이유가 영화 ‘드림’에서 박서준과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30일 아이유는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에서 사연이 많은 역할 위주로 촬영했다”며 “사연 없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림’ 제안이 왔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아이유는 영화 ‘브로커’ 이후 두 번째 영화 ‘드림’을 공개하게 됐다. 하지만 영화 촬영 자체는 ‘드림’이 먼저라고 한다.박서준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아이유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됐던 촬영이었다”며 “감독님께서 돌발 리액션을 주실 때 서준씨가 빨리 캐치하고 유연하게 받아들이셨다. 바로 본인 것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준의) 연기를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박서준도 “평소에 아이유씨 팬”이라며 “영화 속에서는 투닥거리는 사이인데 촬영이 끝나가니 아쉬울 정도로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30 11:17
연예일반

[후IS] ‘카운트’ 독기 꽉 찬 복서 윤우, 현실감甲 이 배우는 누구?

복싱선수다운 탄탄한 몸. 독기가 꽉 찬 눈빛. 승부사의 기질을 타고난 것 같은 분위기를 성유빈에게서 읽었다면 영화 ‘카운트’를 선택한 건 옳은 판단이었다. 성유빈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카운트’를 볼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성유빈은 ‘카운트’에서 승부 조작으로 억울하게 패한 고등학생 복서 윤우를 연기했다. ‘카운트’는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과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풍성한 개성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성유빈은 또렷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윤우는 실력만큼 반항기도 센 복싱 유망주. 타고난 실력을 갖췄지만 승부 조작으로 억울하게 패한 뒤 복싱에 대한 꿈을 접은 인물이다. 사회의 쓴맛을 보고 좌절한 인물답게 독기 가득한 면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윤우는 직진밖에 모르는 ‘마이웨이’ 스타일의 시헌과 케미가 돋보인다.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도 차가운 현실을 몸소 경험하며 좌절했던 윤우는 시헌을 만나 다시 한번 꿈을 향한 열정과 희망을 펼치고, 시헌도 선수 생활 은퇴 후 외면해왔던 복싱을 윤우로 하여금 다시 마주하며 성장하고 변화한다. 성유빈은 진선규와 함께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특별한 사제 케미로 감동과 웃음을 모두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성유빈은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정도로 실력 있는 복싱 유망주 윤우를 연기하기 위해 7개월 동안 복싱 훈련에 임했다. 또한 사투리 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 더욱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단순히 억양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에 감정을 불어넣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성유빈은 사실 충무로에서 최근 몇 년간 각광받고 있는 블루칩이다. 복싱과 사투리 등 새로운 도전에도 망설이지 않은 성유빈의 노력은 왜 충무로 관계자들이 그를 주목하는지 실감하게 한다. 실제 성유빈과 작업을 한 많은 감독이나 스태프들은 배우로서 성유빈이 가진 잠재력을 늘 언급하곤 했다.2011년 영화 ‘완득이’로 데뷔, 2013년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성유빈은 이후로 차근차근 성장햐 2019년 ‘부일영화상’,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브로커’, ‘마녀 파트2’ 세 작품에 출연했을 만큼 꾸준히 일하는 배우기도 하다.‘카운트’ 제작사 필름K 김정민 대표는 성유빈에 대해 “카메라가 켜지면 에너지가 달라지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카메라 앞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에너지를 모으고 닦는 데 능숙한 이 배우는 지난 10년여간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갈고닦아 왔다. 이렇게 쌓인 에너지가 ‘카운트’ 이후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4 15:00
연예일반

‘비상선언’ 세트에서 촬영한 이병헌이 부러웠던 송강호, 마음 싹 바뀐 이유는?[일문일답]

배우 송강호는 이병헌이 내심 부러웠다. 비행기 안과 밖이 균형 있게 조망된 영화 ‘비상선언’에서 송강호는 지상 촬영 100%였던 반면 이병헌은 비행기 안 인물이라 세트장에서만 촬영했기 때문. 송강호는 27일 오전 ‘비상선언’ 개봉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병헌에게 부러운 마음을 느꼈던 순간부터 그런 부러움이 한 번에 사라진 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웃음과 함께 털어놨다.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에 이어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의 세 번째 만남. 이 콤비는 이제 관객들뿐 아니라 송강호 자신에게도 믿고 보는 조합이다. -‘비상선언’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흔한 재난물인 줄 알았다고 했다. 어떤 매력을 느껴 작품을 선택하게 됐나. “사람이기 때문에 살다 보면 일어나면 안 되지만 크고 작은 재난 같은 일들을 겪게 되지 않나.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며 그런 일을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그런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고 수습해가느냐 아닐까 싶다. 그러한 지점에서 이 영화는 다른 일반 장르물인 재난 영화와 다른 지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재림 감독이 재난을 헤쳐 나가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참 어른스럽고 담담하게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브로커’ 이후 첫 개봉작이다.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작품이든 다 부담이 된다. 긴장되고 떨리는 지점은 늘 있다. 특히나 아무리 배우지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상업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느낄 수밖에 없다.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지점에서 신경이 쓰이고 그런 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작업했다. 그것이 배우로서의 임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한재림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이었는데. “작가, 감독으로서의 자세나 태도. 뚝심 있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열정을 ‘우아한 세계’ 촬영 때부터 느꼈고 너무 좋았다. 솔직히 ‘우아한 세계’를 8번인가 재촬영을 했는데, 내가 감독에게 ‘이렇게만 찍어준다면 80번이라도 다시 찍겠다’고 했다. 8번을 다시 찍었는데, 그 8번 동안 매번 영화가 더 좋아지더라. 그 부분이 너무 놀라웠다. 이후 ‘관상’도 마찬가지고 이번 ‘비상선언’도 마찬가지다. 한재림 감독의 예민한 예술가로서의 감각, 열정 이런 것들을 느꼈다. 나보다 나이가 8살이나 어린데도 평소에도 많이 배우도 존중하는 지점이 있다.” -비행 재난 작품인데 비행기를 못 탔다. 아쉽지는 않았나. “사실 이병헌한테 ‘너는 진짜 좋겠다’고 얘기한 일이 있다. (웃음) 나는 지상에서 촬영해서 여기저기 다니는데 이병헌은 영화 끝날 때까지 세트장에서만 연기했기 때문이다. 한 번은 비행기 세트장에 직접 가 봤는데 정말 공포스럽더라. 나도 나름대로 지상에서 비도 맞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상에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각하게 됐다. 세트장에 있는 짐벌 기계를 봤는데 정말 무서웠다. 그걸 보고 비행기는 타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에서 추격신이 리얼하게 구현됐더라. “실제로 다리를 조금 다쳤다. 절뚝거린다는 설정은 시나리오에는 없던 거다. 그런데 다쳐서 절뚝이게 됐고, 그런 부분들이 영화에서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한여름에 그 추격신을 찍었는데, 스태프분들과 배우들이 모두 열심히 찍었다. 그 덕에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재난을 다룬 영화이기에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관객들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갈 것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선언’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이미지, 이야기들을 풀어놓기에 시기가 절묘하다는 생각은 든다. 이 영화를 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우리가 삶에서 어떤 재난이나 힘든 일을 맞이했을 때 중요한 것은 공동체와 이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재난을 맞이했을 때 우리가 함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서 대응하는 것, 거기에 우리 삶의 큰 가치가 있을 것 같다. 그 결과가 꼭 해피엔딩은 아니라 할지라도 사회 공동체가 재난에 함께 대응하는 과정에서 삶의 아름다움이랄지 그런 가치가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전도연과 재회라는 점에서도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전도연은 최고의 한국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비상선언’ 뿐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서도 항상 연기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낸다. 하지만 ‘비상선언’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다 보니 깊이 있게 표현되지는 않은 것 같다. 관객분들이 전도연 배우의 폭발적인 연기를 감상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전도연이 적절한 선을 잘 찾아서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비상선언’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나. “거창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우리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소중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관객들이 그런 부분을 느껴준다면 그 이상 큰 결과는 내게 없을 것 같다. 솔직히 어떤 재난이든 다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지 않나. 단지 ‘비상선언’이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가 어떤 재난을 맞이하더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다시 떠올리자는 마음은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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